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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크래프트 "세계 최초 유전자 폐암 신약 도전…13조 폐암 시장 겨냥"

■배석철 진크래프트 대표 인터뷰

국내 유일 유전자 치료제 IND 승인 기업

"다양한 암에 확대 적용 가능"… 시장성 ↑

유전자 전달체 효율 높고 생산단가 저렴

배석철 진크래프트 대표가 2일 서울 역삼동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크래프트




배석철 진크래프트 대표가 2일 서울 역삼동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크래프트


배석철 진크래프트 대표가 2일 서울 역삼동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크래프트


“세계 최초로 유전자 치료제를 활용한 폐암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진크래프트가 타깃으로 하는 케이라스(KRAS) 돌연변이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서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도 큽니다.”

배석철(사진) 진크래프트 대표는 3일 “유전자 치료제 기반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RX001’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RX001은 암 억제 유전자인 ‘렁스(RUNX) 3’을 기반으로 암세포를 스스로 구분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의 치료제다. 우리나라에서 유전자 치료제로 IND 승인을 받은 기업은 진크래프트가 유일하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는 통상 희귀질환 또는 선천성 기형 등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진크래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발병 건수가 많은 폐암 시장을 겨냥했다. 그 중에서도 KRA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해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 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KRAS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3조 원에 달한다”며 “KRAS 돌연변이는 폐암뿐 아니라 췌장암, 대장암에서도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임상에 성공하면 다양한 KRAS 돌연변이 고형암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X001의 강점은 현재 주로 쓰이는 표적 항암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율이 높다는 점이다. 배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를 항암제로 개발하기 어려운 이유는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가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모두 들어가 정상세포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RX001의 기반이 되는 RX3 유전자는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세포 분열 신호를 분석해 암세포를 정확히 인지해 사멸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에 필수적인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전달체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보유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AAV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유전자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수많은 AAV 관련 특허로 권리를 독점하고 있어 후발주자는 비싼 로열티를 내야 한다”면서 “진크래프트가 보유한 AAV는 유전자 발현 효율이 다른 AAV의 2배에 달하지만 생산 단가는 4분의 1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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