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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쟁 끝낼 지도자 필요"…젤렌스키 사임 압박

美 '회담 결렬'로 정권 교체 시사

관세율, 加·멕 조정…中은 유지

가상자산 '비축' 언급에 비트코인 급등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빚어졌던 ‘백악관 충돌’에 따른 후폭풍으로 읽힌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우리는 미국·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도 “젤렌스키가 정신을 차리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거나, 그 일을 할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서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요구한 사과에는 말을 아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비트코인 등 주요 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4일 부과할 예정이지만 관세율은 25%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같은 날(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관세 및 비관세 등 맞대응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약 10% 올라 9만 5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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