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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양자인터넷 기술 개발로 6G 주도권 박차” [MWC 2025]

양자기술로 데이터 효율전송

양자암호 더해 데이터 급증 대비

AI 네트워크·위성통신 신기술도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양자·AI·위성 등 6G 핵심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가 양자역학 원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양자인터넷 관련 기술을 개발해 6세대 이동통신(6G)을 포함한 차세대 이동통신 경쟁에 긴밀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설명회를 갖고 “기존 양자 암호 통신이 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을 통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기겠다”며 “최근 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양자 암호·통신·인터넷 기술로 고객정보에 대한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인터넷은 입자들이 원거리에서도 즉각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양자역학 현상인 ‘양자얽힘’을 응용한 통신 기술이다. 기존 양자중첩 기반으로 보안 성능을 높인 양자암호통신에서 나아가 데이터 전송 방식도 양자기술로 전환해 더 빠르고 안전한 통신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6G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련 대응을 위한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인터넷 기술 경쟁에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T는 양자암호통신과 관련해 양자암호키 생성 속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150kbps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메모리에서 실행중인 데이터까지 암호화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밀컴퓨팅 기술도 있다.

KT는 양자를 포함해 AI와 위성 등 3개 기술을 6G 핵심 기술로 정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AI 기반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현재 네트워크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I를 적용해 스팸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 고객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자율주행차와 같은 AI 응용 분야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MWC에서 열린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 이 담당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을 위한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KT는 위성통신과 관련해 정지궤도, 저궤도, 성층권 비행체 등 여러 계층의 비지상통신망(NTN) 기술을 확보 중이다.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정지궤도 통신 환경에서에서 풀HD 영상 전송이 가능한 10Mbps의 전송속도를 달성했다.

이 담당은 “일상 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과 재난재해 대비, 고객정보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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