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분사해 태양광 모듈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등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최근 유망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 로아이(ROAI), HVS, 플렉스온 등 4곳을 분사시켰다고 4일 밝혔다.
솔라스틱은 차량 및 건물 지붕용 태양광 모듈을 제조한다. 플라스틱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의 원가와 중량을 줄이고 플라스틱 성형 공법으로 원하는 디자인으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ROAI는 AI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의 수백 대 산업용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설루션을 공급한다. HVS는 램프와 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습기를 방지해 주는 흡습 부품을 생산·공급한다.
플렉스온은 자동차 타이어의 균형을 맞추는 부품인 ‘휠 밸런스 웨이트’를 기존의 소재가 아닌 친환경 복합소재로 대체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폭발 및 열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배터리 방폭·방열 패드를 제조하는 데 강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2021년 ‘제로원 컴퍼니 빌더’라는 이름으로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로 채택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 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받아 1년간 사업화 기간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분사한 스타트업에 1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이후 협업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판단한다. 분사 후 3년 내 재입사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3년 첫 분사 사례 이후 20여 년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며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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