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파행에 국내 방산주가 줄줄이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6.16% 오른 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시초가부터 6.57% 상승 출발했고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한층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내놓고 있는 고립주의적 발언은 세계 여러 국가가 글로벌 안보 정세에 대응하려면 각자도생식 군사력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방산주 투자 심리 자극으로 이어진다. 한화시스템(272210)(10.31%), 코츠테크놀로지(448710)(7.64%), 한국항공우주(047810)(6.34%), 엠앤씨솔루션(484870)(6.17%), LIG넥스원(079550)(5.91%) 등 방산주들은 이날 일제히 오름세다.
반면 종전 후 재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일 대비 8% 내린 6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3.33% 내린 6만 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공개석상에서 면박과 고성을 주고받은 끝에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종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G(255220)(-9.85%), 에스와이스틸텍(365330)(-8.3%), 전진건설로봇(079900)(-8.17%), 대동(000490)(-5.29%),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3.06%) 등 다른 재건주들 역시 크게는 8~9%, 작게는 3~5%의 주가 낙폭을 기록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