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언급에 급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8% 폭락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 63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8.31%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 50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이날 한때 8만 5000달러 대까지 하락했다. 하루 사이 약 1만 달러에 가까운 급등락을 보인 것이다. 전날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그는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엑스알피(XRP·구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일(미 현지시간)부터 발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을 예고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전날 대비 14%, 17%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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