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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산업 특화 '피지컬 AI' 현장 적용 나선다

가상 시뮬레이션 활용 AI모델 훈련

철강제품 코일 하차 시스템 등 적용

포스코스틸리온 도금공장의 코일제품 이송 크레인. 사진 제공=포스코DX




포스코DX(022100)가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 '피지컬(Physical) AI'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피지컬 AI란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말한다.

포스코DX는 현실세계의 공장을 가상환경에 똑같이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앞서 AI 학습과 검증이 효율적으로 지원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현장 설비와 센서들은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 이에 가상의 공간에 실제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조건을 구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제한이 있다. 포스코DX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을 채택해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여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에 트레일러로 운반되어온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시운전까지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포스코DX는 AI와 IT, OT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한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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