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그룹이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를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대표이사)에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신임 허 부회장은 국내 H&B(헬스앤뷰티) 채널시장의 새 지평을 연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1989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 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올리브영은 허 부회장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그는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해 단독 입점 해외 브랜드를 늘리고 올리브영의 PB(자체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취임 당시 40개에 불과한 매장수가 1100개까지 늘어났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당시에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해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선보였다. 새벽배송 등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확대 등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CJ ENM 커머스부문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글로벌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보다 빠를 수 있다”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K뷰티 성장 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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