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낮춘다. 금융 당국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다며 강하게 압박하자 5대 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의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 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은 6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로 하고 인하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준거금리 낮아지는 가운데 가산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 7519억 원으로 전달 대비 3조 931억 원 늘었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부동산 심리가 꿈틀대면서 강남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새 학기가 시작을 준비하는 이사 수요까지 늘고 있어 대출이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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