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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기업경쟁력 약화…전기차 특례요금제 필요"

상의, 산업경쟁력 제고와 에너지시장 세미나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산업경쟁력 제고와 에너지시장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산업용 위주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기차 등 미래산업에 대해 특례요금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함께 ‘산업경쟁력 제고와 에너지시장 세미나’를 열고 에너지시장·가격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전력공급비용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시스템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모든 활동이 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화가 급격하게 진행돼 전기요금 수준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가르는 차별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남정임 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은 “철강산업은 현재 미국의 관세압박, 중국의 수출 공세와 더불어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3중고'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계절·시간별 요금제 개선, 연료비 연동제의 안정적 운영, 전압별 요금제 시행 등의 제도 보완이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주홍 자동차산업협회 전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기차 등 미래산업에 대해서는 특례요금제를 신설하는 등 미래지향적 전기요금 부과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과거에는 저렴하고 높은 품질의 전기가 우리나라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에너지시스템 구조 개편이 20여년 정도 지체돼 성장의 보틀넥(병목현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 에너지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환경 변화에 맞게 분산전원형으로의 전환 등 에너지시스템의 틀을 고쳐 AI, 탄소중립의 거대한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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