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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 일반청약 흥행…증거금 6조 넘게 받아내 [시그널]

경쟁률 1397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화학공업 기업 한텍이 일반 청약에서 6조 원 이상의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약 6조 24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경쟁률은 1397대 1, 전체 청약 건수는 17만 4416건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2.37주였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최소 단위(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2주를 받은 뒤 37%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공모주 청약에 6조 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린 것은 1월 22일 LG CNS 청약(증거금 21조 1441억 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한텍의 일반 청약 성공 배경으로는 가벼운 몸집과 성장성이 지목된다. 공모가 기준 한텍의 시가총액은 1201억 원이다. 지난달 비슷한 규모로 상장한 모티브링크, 위너스 등은 모두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탄소 포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시장 본격 형성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투자자들이 주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작으면서도 신성장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사업을 시작한 한텍은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1998년 독자 법인으로 분사했다.

박건종 한텍 대표는 “한텍은 브릿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 흐름에 대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텍은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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