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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온디바이스로 AI비서 해킹 차단” [MWC 2025]

LG AI硏과 '엑사원' 모델 초경량화해

AI 비서 서비스 '익시오'에 탑재

스마트폰 안에서 데이터 안전 처리

"NPU 적용해 전력소모 4분의1로"

이상엽(왼쪽) LG유플러스 CTO와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가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가 대화기록 같은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신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온디바이스는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스마트폰 같은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도 들어갈 작은 AI 모델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그룹 계열사 LG AI연구원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방침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엑사원 3.5’ 최신 버전보다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AI비서) 서비스는 익시오가 국내 통신업계 최초”라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상반기에 개발 완료돼 하반기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통신 분야에 특화한 모델 익시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엑사원 3.5는 모델 규모인 파라미터(매개변수)가 가장 적게는 24억 개에 불과한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로 개발돼 익시젠에 적용됐다. 이 같은 모델 초경량화를 지속 추진해 AI 보안을 강화해나감으로써 AI 비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구상이다.

이 CTO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도 개발 중”이라며 “이를 적용한 익시오는 지금보다 전력 소모량을 4분의 1,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부사장)는 “24억 파라미터 모델은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의 ‘오픈LLM 에지 디바이스’ 부문에서 평균 점수 1위를 차지했다”며 “나아가 수학·과학 등에 특화해 고도의 추론이 가능한 새로운 온디바이스 모델도 LG유플러스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온디바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보안 기술로 AI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하는 ‘안심지능’ 전략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데이터 학습 시에도 윤리성을 확보해 ‘사람 중심의 AI’를 구현한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이용자가 차별화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의 원팀 시너지를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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