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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 다진 코스피…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2600선 넘본다 [주간 증시 전망]

증권가, 코스피 2500~2650선 예상

美 관세 우려 여젼…변동 장세 주의

유통·엔터·조선·증권·바이오 등 추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린 뒤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쥔 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국 관세 부과 추진으로 미국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방을 다진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발판 삼아 2600선 돌파에 나선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2532.78) 대비 30.70포인트(1.21%) 상승한 2563.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일과 6일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가 한풀 꺾인 덕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2570선에 안착하기도 했다.

지난주 코스피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가 각각 2616억 원어치와 233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8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직전 주(743.96) 대비 16.26포인트(2.19%) 하락한 727.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40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억 원어치와 305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와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이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절차를 종결한 이후 사건 쟁점을 검토 중이다.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 사례를 살펴봤을 때 이르면 14일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흘러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265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치 불확실성 및 정책 공백 상태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4일 이전 탄핵심판 결론 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원화 강세가 이어져 외국인 수급 개선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정책 기대로 인한 증시 모멘텀 유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관세 우려에 따른 변동 장세를 주의하라는 당부도 나온다. 다만 공포에 무조건적으로 팔기보다는 저점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결국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은 유지한다”면서도 “향후 상호 관세 세부 내용이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엔터와 조선 업종을 이번 주 주의깊게 지켜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유통 업종들을 눈 여겨볼 것을 권했다. 이 외에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반도체, 제약·바이오, 증권 등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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