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아울러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일반 청약을 받고 나우로보틱스가 수요 예측에 돌입하는 등 국내 로봇 기업들이 연달아 IPO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오는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4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앞서 한 차례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다가 2023년 10월 IPO 시장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상장을 철회했었다.
재수 성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6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몸값을 낮췄음에도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하단인 2만 6000원에 확정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7.2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아울러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올해 IPO 대어라 평가 받던 LGCNS(LG씨엔에스(064400))가 상장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흥행 기대를 꺾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투자자 유인책으로 주주환원 강화를 제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 규모를 최소 연 2000억 원 수준으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주당 최소 배당금 제도도 도입하며 올해 반기 결산 때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공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다음날인 11일까지 유진그룹의 로봇·물류 자동화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앞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86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 3500원에 확정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심플랫폼과 기업용 금융 부가가치 통신망(VAN) 업체 더즌은 각각 11∼12일과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내주 공시될 예정이다.
이번 주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패션 브랜드 운영사 에이유브랜즈 1곳이다.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정을 거치면서 연기됐다. 국내 로봇 기업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3월 마지막 주로 일정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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