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합성어)’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방 범위(밴드) 상단으로 확정지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심플랫폼은 지난달 27일~이달 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3000~1만 5000원) 최상단인 1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참여 기관은 2135곳, 경쟁률은 1214대 1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가 99%(가격 미제시 포함)가 15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으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일정 기간(15일~6개월)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4곳(0.2%)에 그쳐 상장일 기관 물량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산업 설비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누비슨 AIoT’를 제공하고 있다. DB하이텍·강남세브란스병원·LG유플러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가결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2억 원과 영업손실 6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137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이다. 2026년에는 매출 190억 원과 영업이익 69억 원을 거두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매출 발생이 연말에 몰려 있어 실적 변동성이 큰 것은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심플랫폼이 제출한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매출 8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 연간 매출에서 4분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88.2% △2023년 85.1% △지난해 가결산 기준 88.2%다. 솔루션 구축이 완료된 뒤 매출을 인식하는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것인데 서비스 제공 지연이 발생하면 실적도 요동칠 위험이 있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4분기 매출 집중 현상을 해소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심플랫폼은 11일~12일 일반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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