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인베스트먼트는 뉴로모픽(신경구조방식을 본뜬 형태) 기술 기반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페블스퀘어'에 20억 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페블스퀘어는 이번 UTC인베스트의 자금을 포함해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페블스퀘어는 인간 뇌의 작동 원리를 모방한 차세대 AI칩인 뉴로모픽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반도체는 연산과 저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뉴로모픽 반도체는 데이터 연산·통신·저장이 융합돼 있는 구조로 데이터 이동이 필요하지 않아 초저전력으로 AI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다. 인공신경망 구현에 필요한 병렬 연산 및 행렬 계산에 특화되어 있어 대규모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도 가능하다.
페블스퀘어는 동경대학교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거친 이충현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첨단 반도체 기술을 연구했으며, 미국 IBM 연구소에서 반도체 공정기술 개발과 설계를 주도했다. 또 재료공학 전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뉴로모픽 반도체에서 시냅스 역할을 하는 멤리스터(Memristor) 소자를 직접 개발했다.
투자를 담당한 UTC인베스트 이길훈 부장은 "페블스퀘어의 고성능, 초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는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에너지·탄소 배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한편, UTC인베스트는 현재 약 8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으로 라이프스타일, IT·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미파이브, 에이직랜드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