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한샘(009240)에 대해 올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업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큰 만큼 매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04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리하우스 및 홈퍼니싱 등 기업과 고객건 거래(B2C) 부문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생산성 격려금(PI) 상여 45억 원, 통상임금 일시지급 33억 원 등 78억 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 하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B2C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의 소폭 성장이 기대되지만 고정비용이 큰 영업구조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샘의 매출액은 1조 9540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부문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회사가 매입한 자사주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오용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상장법인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개정안이 시행된 만큼 이를 견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사주 보유 현황과 보유 목적, 향후 처리 계획 등에 대하여 이사회 승인 후 공시의무가 부과됨으로써 시장의 감시 및 견제 기능이 강화됐다”며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 가운데 일정 부분에 대해 소각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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