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되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법정 전염병에 단 한 번도 걸려본 적 없는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투자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제2의 하림’이 되는 그날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10일 경기 평택 녹돈영농조합법인 본사에서 만난 박종근 회장은 1차 농장부터 2차 육가공 및 제조, 3차 직영매장 운영 등 일괄 유통시스템으로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소비자의 식탁에 올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사료업을 기반으로 1991년 설립된 녹돈이 높은 품질 경쟁력을 달성한 비결은 사료에 대한 전문성에 있다.
박 회장은 “사료와 양돈의 연관성을 주의 깊게 연구한 결과 사료업이 양돈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안정적으로 사료를 수급할 수 있었던 것이 고기의 질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큰 강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평택과 안성, 청주 등 7개 직영농장과 5개 계약 농장에서 사육 중인 5만여 마리의 가축들은 국내 1% 환경에서 사육돼 안전성과 품질이 우수하다.
박 회장은 “녹돈의 식품 안전은 과할 정도로 엄격한 방역에 있다”며 “농장 출입을 엄격히 관리하고 외부 차량에 대해 새차하 듯 철저히 소독하면서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경기도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2018년 획득한 녹돈의 고기는 하나로마트, CJ프레시웨이 등을 고객사로 두는 한편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 깐깐한 경기도 내 500개 학교 급식에 납품된다.
박 회장은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은 돼지를 질병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했다"며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공급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 기반을 튼튼히 하는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1차 산업인 농장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사육 두수를 늘리고, 약 100억 원을 육가공과 제조공장에 과감하게 투자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직영매장인 ‘고기장인백정’, ‘극락돈’ 등 가맹사업을 통해 3차 서비스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녹돈은 지난해 매출액 500억 원을 달성했다. 박 회장은 “향후 자체 농장 5만두, 도축 가공 연 10만두까지 생산량을 확장해 2030년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육류 공급을 넘어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비전이다.
그는 “선진화된 축산계열화를 공고히 해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로 국민의 식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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