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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NK금융 6년만에 정기검사 착수

홍콩H지수 사태 탓 1년 늦어져

내부통제 시스템 집중 점검할듯





금융감독원이 BNK금융그룹에 대한 정기 검사에 돌입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BNK금융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은행권 첫 정기 검사다. 검사 기간은 약 6주다.



BNK그룹에 대한 정기 검사는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국은 당초 지난해 정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관련 대규모 손실 사태에 이어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과 관련한 횡령 사고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검사 일정을 뒤로 미뤘다.

금융 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BNK그룹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남은행에서는 투자금융부 직원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77차례에 걸쳐 2988억 원을 횡령한 사고가 적발됐다. 검사 결과 횡령 직원은 고객이 대출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로 서류를 꾸며 대출을 실행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6년 만에 이뤄지는 검사인 만큼 당국이 금융사의 경영 전반을 뜯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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