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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40억 원으로 자사주 샀어요”…주주가치 제고 위해 경영진 나선 ‘이 회사’는? [마켓시그널]

박지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자사주 매입 나서

지난달 수령한 장기 성과급 재원으로 전액 투입

박지원(오른쪽 첫 번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7일 창원 본사의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주요 경영진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수령한 장기 성과급 40억 원을 재원으로 활용해 장내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 5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자사주 3만 216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정연인 부회장(1만 1000주), 박상현 사장(1만 6424주), 김종두 사장(1312주) 등 주요 경영진 역시 최근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자사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두산에너빌리티 임원은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임원들은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가 지급한 장기 성과급 전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금액은 약 40억 원이다. 해당 장기 성과급에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네빌리티의 주식상승률이 반영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업의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동참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경영진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장기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이번 자사주 매입을 두고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업황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원자력·소형모듈원자로(SMR)·가스터빈 등 수주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7조 131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50% 높은 10조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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