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시리’의 개발 난항으로 차세대 제품인 '스마트 홈 허브’ 출시까지 연기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인 마크 거먼은 "애플은 3월 스마트 홈 허브를 출시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이 기기는 시리 기능에 의존하기 때문에 출시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홈 허브는 AI가 가전제품 앱을 제어하는 벽면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사용자의 음성으로 주요 기능이 작동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린더나 노트와 같은 기본 앱을 지원하고, 애플의 메세지 앱과도 호환돼 스마트 홈 분야에서 애플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7일 ‘개인화된’ 시리의 핵심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는데, 스마트 홈 허브 역시 시리를 장착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홈 허브는 당초 올 3월 출시가 예상됐다. 그러나 개인화된 시리 개발이 늦어지면서 정확한 출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애플은 제품의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일부 애플 직원들이 집에서 사전 테스트를 진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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