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비스 예정이었던 추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연내 서비스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170억 건에 달하는 사진들을 언제 다시 꺼내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는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지분 40%와 관련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몇 기업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복원 작업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되지 않아 결국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싸이컴즈는 지난해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하고 올해 중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비용 문제 때문에 지난 1월부터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서버 호스팅 업체에 비용을 지급하지 못한 데다 직원들 역시 무급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안에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매각 작업이 아직 남은 데다 주인이 바뀔 경우 데이터 복원 작업을 처음부터 재개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싸이컴즈 역시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복원 작업 일정에 대해 “초당 1000개씩 처리해도 7개월 이상 소요되는 프로젝트”로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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