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올해도 앞다퉈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다. 국내 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최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오딘은 지난 2021년 국내 출시 이후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올해 2분기 대만과 일본에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전역에 서비스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112040) 산하의 원웨이티켓스튜디오 역시 최근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신작 ‘미드나잇워커스’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중화권, 일본 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유저 유입이 크게 증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엿봤다”고 설명했다. 미드나잇워커스는 오는 6월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좀비풍 게임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는 만큼 미드나잇워커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컴투스(078340)가 최근 방치형 롤플레잉 게임 ‘갓앤데몬’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크래프톤(259960)도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오는 19일 앞두고 있다.
최근 주요 게임사들은 정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2023년 국내 게임 산업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등 한계에 봉착한 국내 시장 외에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기존 IP의 글로벌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 투자 및 퍼블리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新) 시장 개척에 나섰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한국 대비 몇 배나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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