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다음달부터 포장 주문 매장 점주들에게 그간 무료였던 중개수수료(6.8%)를 부과한다. 포장 주문 서비스의 유료화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300억 원을 투자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2일 “다음달 14일부터 정상 적용하는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2020년 픽업(포장) 주문 서비스 시작 이후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7월 배달 중개수수료 인상안(6.8→9.8%)을 발표하며 포장 주문 서비스도 유료화했다. 다만, 올해 3월까지 신규 업주의 포장 중개수수료를 50% 깎아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함에 따라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한다. 앱 개편에서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꾸고 앱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언제든지 포장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게 상세 페이지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을 넣는다. 지도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가게 검색 시 ‘픽업’ 조건을 추가해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픽업’ 서비스 탭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별도로 배치한다. 포장 주문 관련 앱 업데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자 주문이 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멕시카나, 페리카나, bhc, 또래오래, 도미노피자, 청년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등에서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포장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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