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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기대 밑돌았지만…서울보증 예정대로 코스피 상장 [시그널]

14일 증시 입성





공모주 청약 결과가 기대를 밑돌았지만 서울보증보험이 당초 예정대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거래소는 14일로 예정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을 최종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 이달 초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해왔다.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밴드) 하단인 2만 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상장일 기준 지분 83.85%를 가진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회수 의지가 커 예정대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최대·유일 종합 보증보험회사로 다른 공적 보증 기관과 다르게 모든 보증보험을 상품으로 취급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K-ICS)이 444.8%로 업계 1위고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도 51.8%에 달한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대주주의 꾸준한 지분 매도 가능성과 악화하고 있는 실적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없지만 이후 투입 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인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당기순이익이 △2022년 5252억 원 △2023년 4179억 원 △2024년 2110억 원으로 하락하고 있어 연간 2000억 원 규모로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한계 차주에 대한 이자 상환 유예 등 정부 정책 지원이 종료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구상금 청구를 통해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매각하면 서울보증보험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가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현재 400%를 웃도는 지급여력비율을 320% 수준으로 낮추고 대체 상품 투자 등 신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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