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전 세계 가입자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라인드는 인도 시장 확장 및 국내 여성 가입자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라인드는 미국·캐나다·한국에 이어 지난달 인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메타·우버·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의 인도 지사 재직자 9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 중이다. 삼성·SK 등 국내 10대 그룹의 재직자 9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는 최근 한국의 가입자 상승세의 원인으로 여성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2025년 1월 블라인드가 추정한 가입한 데모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여성 가입자가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광고 매출도 2021년 대비 여성 타겟 광고 매출이 110% 이상 늘었다고 블라인드는 밝혔다.
국내 블라인드 가입자의 연평균 소득은 671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국내 직장인 연평균 소득(4212만원) 대비 약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블라인드는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인도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현지에 특화한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인다. 블라인드 플랫폼 내 콘텐츠를 인도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빅테크 재직자를 시작으로 현지 대기업 직원에게 서비스를 전파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인도에는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다수의 현지 대기업이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영국, 독일, 싱가포르 대상 서비스 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미 직원 다수가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미국 빅테크 본사에서 이들의 해외 법인으로 인지도가 전파됐다”며 “인도 진출은 글로벌 기업 지사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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