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배터리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대규모 인재 수혈에 나선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800만 원에 달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9일까지 연구개발(R&D) 18개 직무와 생산기술 27개 직무 등 총 45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한다.
R&D의 채용 직무는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셀·팩 개발, 소형전지개발센터 원통형 셀·팩·파우치형 셀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개발센터 시스템 설계 등이다. 생산기술의 경우 자동차전지사업부 각형 공정기술·전극공정기술, 소형전지사업부 생산운영 등 직무에서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캐즘기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고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채용 규모는 예년과 같은 세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1조 원 넘는 R&D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R&D 투자 비용은 역대 최대치인 1조 882억 원으로 전년(1조 374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재 확보를 위한 국내외 채용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6월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BTC(Battery Tech Conference) 행사를 열 계획이다. BTC는 매년 국내외에서 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4월 미국을 시작으로 6월 독일과 9월 한국에서 각각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7일 ‘인터배터리 2025’ 부대 행사로 열린 배터리 잡페어 2025에서 1대 1 멘토링, 기업설명회 등으로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며 호응을 끌어냈다. 사전 신청 이틀 만에 100명 넘는 정원이 조기 마감됐고 기업 설명회에도 참석자가 몰려 당초 예정됐던 300석에서 좌석을 추가했다.
한편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만 2635명으로 전년(1만 2166명)보다 469명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31.7%(남성 22.7%, 여성 8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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