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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감 타고 연일 최고가[줍줍 리포트]

한화에어로 6%, 한국항공우주도 4% 상승 중

현대로템 K2 전차.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유럽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을 타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8400원(8.91%) 오른 10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전날에도 장중 한때 11%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6.17%대 오르고 있고 항공항공우주(4.51%), 엠앤씨솔루션(484870)(6.75%), 풍산(103140)(3.09%) 등도 동반 오름세다.

이날 방산주들이 일제히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폴란드를 필두로 유럽에 K2 전차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9만 2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KB증권도 8만 2500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짙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는 두 가지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또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가 완료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중동 시장 마케팅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한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이상으로, 경쟁 강도가 완화한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폴란드 2차 계약이 4월 중에 체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다양한 옵션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1차 계약금 4조 50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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