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미지급금과 관련해 5월 말까지 중견·중소기업에 변제해주고 대기업에는 6월 이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 모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홈플러스 납품 기업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에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14일 전체 거래처에 정산 절차, 지급 시기 등 구체적인 변제 계획안을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5월 말까지 중견·중소기업, 6월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정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소상공인, 영세업자 등의 회생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납품 업체들은 홈플러스가 조속히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도 측은 “미지급 채권 가운데 20% 수준인 일부만 입금된 상황”이라며 “조속히 상황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했다. 농심 관계자 역시 “현재 홈플러스에 정상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미지급금이 남아있다”며 “향후 대금 지급과 관련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청취하러 왔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정상적 상거래의 유지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홈플러스가 납품 기업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광일(MBK 부회장)·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홈플러스 상황과 정산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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