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서 상장주식을 7개월 내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 83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도 규모는 1월(6870억 원)보다 4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순매도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조 8600억 원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3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에서 1조 3080억 원, 유럽에서 7150억 원, 중동에서 5270억 원어치가 순매도됐다. 특히 룩셈부르크(1조 2770억 원)와 미국(7020억 원)에서 순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4조 1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 6000억 원이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 지수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1월 말 2517.37에서 지난달 말 2532.78로 소폭 올랐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 5조 6680억 원을 순투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2개월 만의 순투자 전환이다. 상장채권 6조 8330억 원을 순매수하고 1조 1650억 원을 만기상환한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량은 271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 200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0.3%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에 6조 3000억 원 순투자하고, 특수채를 6000억 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3조 2000억 원), 1년 미만(1조 7000억 원), 1~5년 미만(7000억 원) 채권에서 순투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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