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요동치면서 글로벌 방산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PLUS글로벌방산 ETF’의 올해 수익률이 37.6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유럽 방산업체를 65% 비중으로 두고 미국 주요 방산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독일 라인메탈(109.44%), 이탈리아 레오나르도(67.77%), 영국 BAE시스템즈(37.36%), 프랑스 탈레스(73.55%), 스웨덴 사브(66.88%) 등 유럽 주요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급상승한 것이다.
유럽 방산업체 주가가 오른 것은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유럽 주요국은 군사지출 확대, 자체 방위력 강화 등을 포함한 유럽연합(EU) 재무장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방위 산업이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유럽 방위비 지출 증가와 유럽 내 군수 업체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평균 25% 상향 조정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 내외인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중을 5%대까지 올릴 것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를 맞아 유럽 방위 산업을 필두로 글로벌 방위 산업 전체에 장기적 관점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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