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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자극으로 기억 제어한다…韓 연구진 가능성 열어

고려대·MIT 공동연구

뇌 자극 위상차 따라 기억 능력 차이

뇌 자극의 위상차에 따른 기억 능력 변화 실험을 설명한 그림. 사진 제공=고려대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것으로 인간의 기억 기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고려대는 민병경 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맥거번 뇌연구소, 한국뇌연구원과 함께 교차 주파수 동조형 뇌 자극 신호를 이용해 인지 처리를 할 때 활성화하는 뇌 중앙 처리 네트워크(CEN)와 기본 상태 네트워크(DMN) 간 길항 반응을 연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45도의 위상차를 가진 뇌 자극과 180도의 위상차를 가진 뇌 자극을 가해 피실험자의 작업 기억 과제 수행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45도 위상차 뇌 자극을 가한 경우 CEN과 DMN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이 유의미하게 강화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뇌 자극의 위상차에 따라 기억 능력에도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성과를 토대로 비침습적인 뇌 자극을 통해 인간의 기초 기능의 신경 생리학적 원리를 밝히고 주요 인지 기능을 증진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민 교수는 “비침습적인 뇌 자극을 통해서 인지 과제 수행 능력에 따라 뇌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을 선별적으로 변화시키고 해당 인지 기능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기존에 비침습적 뇌 자극 기반의 인지 기능 제어 연구 결과의 불일치 이유를 밝히는 하나의 실마리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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