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핵심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260만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 수준이다. 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는 2050년 신규 암 발병이 35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2000만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주요 원인은 흡연, 음주, 비만, 대기오염으로 지목됐다. 암 치료 과정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신체적·심리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신현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예방 수칙으로 ▲건강 점검표 만들기 ▲금주, 금연,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고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하기 ▲근력 운동 ▲나만의 건강 주치의 찾기 등을 제시했다.
건강 점검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표를 활용해 추가 검사나 추적 관찰이 필요한 항목을 확인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지표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인에게 흔한 6대암(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검진은 조기 발견의 핵심이다. 종합병원 건강검진 시 사전 상담을 통해 개인별 필요 검사를 점검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위해 금주, 금연은 기본이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채소,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도움된다. 신 교수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 '카더라 통신'과 마케팅에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며 "본질에 충실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장기적 건강에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운동은 필수다.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며 팔굽혀펴기 같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초보자는 벽을 잡고 연습하거나 생수병을 이용한 운동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정상 세포의 암세포 변화를 최소화하려면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