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의 주가가 지난 19일 5만 원 선을 넘어섰다. 2010년 1월 27일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을 슬림화 하고,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진행된 인공지능(AI) 친화적 경영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2.42%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2조7775억 원을 기록했다. KT주가는 최근 지난 2023년 8월 말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통신 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전환(AX)에 집중하려는 김 대표의 경영 전략이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업 협력을 발표한 이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 KT는 한국적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MS와 협업해 300여 명 규모의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도 신설한다. 최근에는 미국 AI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와도 동맹을 맺었다. 팔란티어와는 기업의 AX를 돕는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분기 배당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KT는 지난해 1~3분기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시행했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가에서도 KT의 주가가 한동안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많은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한 장점을 활용해 AI 시장을 가속화 하고 빠르게 보급시킬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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