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농업 솔루션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국내 농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개인 맞춤형 영농 정보 포털 서비스인 ‘마이파머스’와 스마트 트랙터 관제 시스템인 ‘마이엘에스트랙터’를 출시했다. 마이파머스는 농작물의 가격·유통 정보, 병충해 정보, 정부 지원 정책, 교육 프로그램 등 기존에 흩어져 있던 농업 데이터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개인의 작물과 경작 환경에 맞춰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캘린더 방식의 영농일지를 도입하고, 모바일과 웹 모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농 장부 기능도 탑재했다. 수입·지출 현황을 실시간 그래프로 보여줘 농민들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AI 기능을 도입해 고객 데이터를 학습하고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농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은 올해 하반기 농업 재배의 전주기 관리 솔루션 ‘마이팜웍스(가칭)’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 농작업 기록 및 관리 △인력 알선 및 농작업 대행 △팀 작업 지원 등 농작업의 전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AI 기반 농업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대동이 지난해 출시한 ‘대동 커넥트’는 이미 앱 누적 가입자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대동 커넥트는 다양한 농업 종사자를 위해 △농업 정보 서비스와 자사 고객을 위한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농업 챗 GPT 서비스인 ‘AI 대동이’를 통해 농사 정보 커뮤니티, AI 영농일지 작성, 주간 농업 정보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동은 지난해 말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업계 최초로 농기계 커넥티드 서비스인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론칭했고, 올해 유럽 시장에도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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