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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올린다더니 주가는 또 올랐다…오뚜기 나흘만에 7%↑ [이런국장 저런주식]

2년 5개월 만의 라면값 인상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라면 업계 2위 업체인 오뚜기가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 카레·짜장·소스류 가격 인상에 이어 라면까지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가는 3%대 상승 마감했다.

20일 오뚜기는 “총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 유형의 라면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라면(716원→790원, 이하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오동통면(800원→836원), 짜슐랭(976원→1056원) 등의 가격이 모두 오를 예정이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은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이다. 라면의 핵심 원재료인 밀·팜유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해상 운임과 국내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돼 라면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카레·짜장·소스류 등의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대표 품목인 '3분카레200g'(순한맛·매운맛)이 2200원에서 2500원으로 13% 넘게 오른다.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액상 당류와 후추·일반식초·소스류 등의 가격은 이미 지난 2월 평균 10~12% 인상된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액 3조 5391억 원, 영업이익 2220억 원을 거둬들였다. 각각 전년 대비 2.45% 상승, 12.90% 하락한 실적이다. 대표 품목 가격 인상으로 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진라면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오뚜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2% 오른 42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카레 등 제품 인상 계획이 알려지기 직전 거래일인 14일 종가는 39만 4500원이었다. 4영업일 동안 주가는 7.35%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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