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목전에 두고 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을 멈췄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8원 오른 1462.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4일 종가(1461.8원) 이후 첫 1460원대다.
1466.5원에 장을 나선 환율은 한때 1470원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화와 더불어 엔화 및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상단이 막힌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과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달러는 강세를 띠었는데 미국의 4월 상호 관세가 임박하면서 관련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4월 2일을 나는 미국의 해방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만 봤을 때 환율이 1470원을 터치했어도 무방한 장이었다”면서도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인해 진정세를 띤 게 아닌 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증시 유입도 환율 상승을 제한시키는 요인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으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세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 홀로 847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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