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이 과도한 당분을 섭취할 경우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성장기 어린이에게 설탕을 먹인 결과 약 2~3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감소했다는 연구가 학술지 '신경내분비학(Neuroendocrinology)'에 실렸다.
연구진들은 아이에게 몸무게 1㎏당 1.75g의 포도당을 복용하게 하고, 특정 시간 내에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아동의 체내에서는 인슐린 농도가 급격히 올라갔고 이는 성장호르몬 억제로 이어졌다. 실제로 당분 섭취 후 2~3시간 안에 성장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소아내분비과 전문의 왕루팅(王律婷)은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이 증가하며, 이는 성장 호르몬 억제와 나아가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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