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22일 개막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야구팬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이날 선보였다.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담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SPC삼립도 구단별 마스코트를 디자인에 접목한 '크보빵(KBO빵)'을 출시했다. 9개 구단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특히 ‘포켓몬’처럼 제품에 빵과 함께 들어가 있는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유업은 두산 베어스 팬을 공략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내놨다. 두산 베어스의 대표 컬러인 네이비색 빵 시트를 활용했고 패키지에는 두산 베어스의 신규 BI(Brand Identity)와 마스코트 '철웅이'를 적용했다.
유통 채널 기업들도 야구팬심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목동점에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 등 의류와 굿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편의점 GS25는 야구장 내 구단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GS25는 이달 말 한화이글스 새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에 특화매장을 열 예정이다. GS25는 지난해 8월에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잠실타워점을 새단장한 LG트윈스 특화매장을 선보여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10개 구단 소속 140여 명의 선수 모습을 담은 'KBO 콜렉션 카드'를 올해도 선보일 계획이다. KBO 콜렉션 카드는 지난해 출시 직후 사흘 만에 100만 팩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응원 먹거리 상품인 '올 뉴 새우초밥'은 45%, '큰 새우튀김'은 20%, '꽃보다 오징어 슬라이스'는 2000원 할인한다.
또 G마켓과 옥션은 프로야구 직관(직접 관람)에 필요한 △간식 △안주 △선크림 △모자 △야구장 인근 숙소 등 상품을 모아 특가로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롯데온은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유니폼을 비롯한 응원도구와 생활잡화 등을 판매한다.
배달앱 요기요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제휴를 맺고 SSG랜더스필드 내 식음료 매장에 '픽업존'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포장 서비스로 음식을 픽업할 수 있게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집객력은 검증이 됐다고 본다"며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와 소비력이 큰 팬들이 모이는 야구장에서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결 고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