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7조 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0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총 6조 9870억 원으로 전년(5조 6807억 원) 대비 23%(1조 3063억 원)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자기매매손익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12조 5776억 원으로 전년(9조 2135억 원)보다 36.5%나 늘었다. 이는 주요 주가지수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수수료수익은 12조 9457억 원으로 전년(11조 7244억 원) 대비 10.4%(1조 2213억 원)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6조 2658억 원으로 13.3% 늘었는데 국내주식 거래 대금은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한 결과다. 2023년 2880억 달러였던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지난해 5308억 달러로 84.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 유동성 규제체계 정교화 등을 추진해 증권사의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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