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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 50% 미만 보험사 비상… 경영개선 압박 커진다 [S머니-플러스]

당국,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초읽기

롯데·MG손보 등 50% 미달

KDB·푸본현대생명 '자본관리' 부담 증가

"자본관리 전략 다변화 필요"

생·손보사 기본자본 킥스비율 현황. '보험사 기본자본 K-ICS비율 점검' 갈무리




금융 당국이 기본자본 K-ICS(킥스)비율 규제 도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롯데손보, MG손보, iM라이프, KDB생명 등 4개사는 규제 도입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기업평가의 ‘보험사 기본자본 K-ICS비율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총자본 대비 기본자본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 당국은 이 비율을 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경영개선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현재 캐나다와 유럽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50%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어 한국도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국내 일부 보험사들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를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KDB생명, iM라이프, 롯데손보, MG손보 등 4개사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 미만이었고 하나손보와 흥국화재도 5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IBK연금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50%를 웃돌았지만, 가용자본 감소 충격을 완화하는 경과조치(TAC)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AC 효과를 배제하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마이너스’ 상태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IBK연금보험도 50% 미만으로 내려가 경영개선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형 보험사들은 대체로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100% 이상을 유지했으며, 농협생명,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시 감소 영향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경과규정을 도입해 제도 연착륙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본의 질적 제고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한 만큼 공동 재보험 활용 등을 통한 자본관리 전략 다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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