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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고부가 기판·카메라라인 증설…'드림팩토리'에 6000억 추가 투자

경북도·구미시와 MOU 체결

레거시 제품은 베트남 '이원화'

LG이노텍 구미 4공장. 사진 제공=LG이노텍




양금희(왼쪽부터)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이 25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LG이노텍-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이 부가가치가 높은 신성장동력 반도체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LG이노텍은 경상북도·구미시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 금액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양산 라인을 확대하고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투자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26년 말까지다.

앞서 LG이노텍은 2022년 구미시와 협약을 맺고 LG전자로부터 인수한 연면적 23만 ㎡ 규모의 구미 4공장에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드림 팩토리’로 새롭게 탄생한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할 PC용 FC-BGA 양산을 시작했으며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도 만들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부터 FC-BGA 추가 고객을 발굴하고 유리 기판 등 차세대 기판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면서 FC-BGA를 조 단위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AI와 서버용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2030년까지 FC-BGA 매출을 대폭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의 경우 기존 레거시 모델용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신모델용 고부가 제품은 구미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에 필요한 부품 양산도 준비 중이다. 우선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손·관절 모터를 개발 중이며 내후년 이후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 구미공장은 이 같은 신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과 구미시는 공장 증설에 따라 지역 내 대규모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구미는 LG이노텍 핵심 사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지역사회와 협력 회사들이 동반 성장하며 최고의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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