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SKC 대표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글라스 기판 사업과 관련, “연내 복수 고객사의 인증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라인인 미국 조지아 1공장은 적기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서버, 고주파무선통신 사업을 하는 다수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밸류 체인 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등 전방 산업에 영향을 받는 동박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다수 고객사와 체결한 중장기 판매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정적인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3대 사업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리밸런싱 1단계를 마무리했다”며 “글라스 기판 신사업 추진과 함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필름 사업과 폴리우레탄 사업 등 저성장 비주력 사업의 유동화를 추진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주주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 대표는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기동 SK㈜ 재무부문장이 비상무이사로, 정현욱 김&장 법률사무소 회계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어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채은미 사외이사를 SKC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2023년 SKC 사외이사로 선임된 채 의장은 글로벌 특송 기업인 페덱스코리아의 첫 한국인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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