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자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7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6분 프리마켓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15%) 내린 21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투자 소식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올랐었다. 기아(00027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800원(2.76%) 하락한 9만 8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현대모비스(012330)(-3.33%), 현대글로비스(086280)(-1.95%), 현대위아(011210)(-1.03%)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열고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미국의 부를 빼앗아 간 것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시점은 다음 달 2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개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기로 한 시점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4400만 달러(약 51조 원)로 이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49.1%)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 본격화로 한편 자동차 관련 주가 외에도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목재·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뜻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와 2위 삼성전자(005930)(-0.98%)와 SK하이닉스(000660)(-2.34%)도 나란히 하락 중이다. 간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락한 영향도 존재한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09%), 셀트리온(068270)(-0.38%), 네이버(NAVER(035420))(-0.49%), KB금융(105560)(-0.49%) 등 시총 상위 10종목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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