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내리막을 걸었던 진단키트 업계가 만성질환 진단사업 비중을 끌어올려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혈당·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만성질환 관련 제품들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지난해 자가혈당측정·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만성질환 진단 제품 매출 비중은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콜레스테롤 측정기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사진)'와 적혈구의 건강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스탠다드 G6PD' 매출이 2022년 90억 원에서 지난해 2915억 원으로 30배 넘게 급증해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자가혈당측정 제품의 매출도 782억 원에 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9%에서 지난해 11%로 증가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 진단 키트 매출이 절대적이었던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 2020년~2022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면역화학진단 제품은 지난해 21%에 그쳤다. 체질 변화로 실적도 개선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541억 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8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6946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7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중국·독일 등 9개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 콜레스테롤 측정기(98%), 자가혈당측정 제품(87%)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단 토탈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브라질·이탈리아·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영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 법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096530)도 호흡기·소화기 시약 등 비코로나 제품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씨젠 매출은 2023년 3675억 원에서 지난해 4143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301억 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는 16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호흡기 세균 제품 매출은 200% 증가했고 호흡기 바이러스 제품과 소화기 종합검사 제품 매출은 각각 20%씩 성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