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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故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효성·HS효성 공동 추모행사

양측 임원들만 참석 등 간소히 개최

스판덱스 등 주력품 세계 1위 이끌어

지난해 4월 2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고 조석래 명예회장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효성




효성(004800)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 1주기를 맞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487570)은 조 명예회장 1주기 추모 행사를 함께 연다. 행사는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양측 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릴 예정이다.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참석자들은 경영 혁신과 사업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산업보국’을 실천한 조 명예회장을 추모할 예정이다. 조 명예회장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1935년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학길에 올라 공학도의 길을 걷다 1966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기업인으로 진로를 바꿨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해 2017년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그는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회의·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이끌며 한국과 외국 기업 간 가교 역할에 앞장섰다. 2007∼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의 ‘맏형’ 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

효성은 최근 1년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을 본격화했다. 조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물러난 후 조 회장은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 부회장은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경영 활동을 해 왔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해 7월 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이 효성에서 인적 분할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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