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국내 기술로 만든 초대형 가스터빈을 앞세워 한국서부발전과 3200억원 규모의 여수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수 천연가스발전소는 전남 여수 묘도 항만 재개발구역에 500MW(메가와트)급 규모로 건설되는 친환경 발전소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발전소인 태안 3호기를 대체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380MW 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H급은 터빈 입구 온도가 섭씨 1500도를 넘는 고효율 모델을 의미한다.
서부발전은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든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을 1만5000시간 이상 운영한 바 있고 이번 사업에서 재구매를 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산·학·연 340여 개 기관과 함께 380MW급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는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에는 이상징후 발생 시 긴급 대응하는 의무 조항과 발전사에 정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은 “실제 운영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서부발전이 다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가스터빈 전주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한민국 가스터빈 수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