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약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175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는 직전 분기(100억 원)보다 12% 늘어난 11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총 자산은 전기(25조 7000억 원) 대비 4조 원 가량 증가한 29조 7000억 원으로 30조 원 규모에 근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 6000억 원 전기 12조 4000억 원보다 2조 2000억 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이 2조 3000억 원으로 전기 4000억 원 대비 575%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7조 5000억 원으로 전기 23조 7000억 원 대비 3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규모는 10조 9000억 원으로 전기(5조 5000억 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요구불 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의 안정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자 이익이 불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약 7641억 원으로, 전년(5548억 원)보다 37.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전년(2.18%)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19%로 전기(1.32%)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96%다. 토스 측은 담보 대출이 없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에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1178만 명으로 전기(888만 명) 대비 32.6%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은행권 최초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환전 경험을 혁신한 외환 서비스, 은행간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한 첫 PLCC ‘WIDE카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은 3856억 원으로 전기(3232억원) 대비 624억 원 늘리며 대손충당금적립률 281.8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5.90%로 전기(12.80%) 대비 증가해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낸 것”이라며 “고객의 성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임을 잊지 않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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