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336260)이 4000억 원 규모의 연료 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31일 밝혔다. 4000억 원은 두산(000150)퓨얼셀의 지난해 매출액(4118억 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두산퓨얼셀은 2022년 12월 한전기술(052690)·금호건설·LS일렉트릭과 11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3988억 원으로 계약 직전 해인 2021년 매출액(3814억 원)의 104.6%에 달하는 대형 수주였다. 당시 두산퓨얼셀이 제시했던 연간 수주 목표인 240㎿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기도 하다.
하지만 2년이 넘도록 착수 지시서가 미발급되면서 당사자 간 합의로 계약은 해지됐다. 두산퓨얼셀은 계약금 등 선수금이 없고 수주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계약이어서 재무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2023년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CHPS) 등 입찰 시장이 도입되면서 산업 환경에 변화가 있었고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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