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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 D-2 美 증시 혼조… 기술주 부진 지속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을 이틀 앞둔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기술주 중심 투매를 우량주가 메웠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기술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 오른 4만200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5% 올라 5611.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14% 내린 1만7299.29에 마감했다. 3월 기준으로는 다우가 5.15%, S&P500가 6.27%, 나스닥은 8.09% 각각 내리며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초반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했다. 우량주과 대형주가 선방한 가운데 기술주가 부진했다. 다우와 S&P500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어냈으나 나스닥은 이날까지 4일 연속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16일 장중 최고점보다 14.38% 하락한 상태다.

이날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중 엔비디아(1.18%)·마이크로소프트(0.90%)·테슬라(1.67%)·아마존(1.28%)·메타(0.07%) 등 5개가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올해들어 3월까지 21.64% 내렸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 받으며 지난 28일 나스닥에 상장한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기업 코어위브는 7.3%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는 테슬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날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1분기 테슬라가 37만7592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4월 2일 백악관의 상호관세 발표가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4월 3일 0시부터는 미국 밖에서 생산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지금 미국 행정부에서 나오는 무역과 관련된 모든 단어를 분석하고 있다"며 "규칙에 대한 확실성이 높아지면 시장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제이 우즈 프리덤 캐피털 마케츠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관세 불확실성과 ‘비밀의 장벽’이 드리워진 가운데 거래가 지속 중”이라며 “공황 매도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고 이는 급반등 랠리를 부를 수 있는 조건”이라고 했다.

견고하던 미국 경제 성장률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 14명은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3%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2.3%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미국 경기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에 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물가 상승 지속에 급격한 금리 인하도 힘든 상황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은 74.4%로 전날보다 4.1%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금값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6% 오른 온스당 3121.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중에는 316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유가는 올랐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11% 오른 배럴당 71.47달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72% 높은 배럴당 74.7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트럼프가 러시아를 겨냥해 25%의 관세 부과를 위협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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